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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Health Journal] 10명 중 3명 당뇨거나 당뇨 前단계…혹시 나도 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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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환자 1천만시대 치료관리 확 바꾸자 / ② 당뇨 아는 만큼 예방한다 ◆

매일경제

[자료 = 대한당뇨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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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년 전부터 고혈압과 갑상선 약을 복용해온 60세 주부 오 모씨는 최근 당뇨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다.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높아 의사가 몇 달 전부터 약을 먹어야 할 것 같다고 경고했지만, 주위에서는 '일단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며 끝까지 버티라고 말렸다. 식이습관을 조절하고 매일 운동을 하는 등 체중 감량에도 성공했지만 주치의의 결정에 따라 약을 복용하게 됐다. 오씨는 "이것저것 열심히 공부를 해봤는데 조절이 잘되어 약을 끊었다는 사람도 있고, 약을 먹지 않고 버티다가 합병증이 진행된 사람도 있더라"면서 "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했고, 한 달 정도 약을 복용한 지금은 훨씬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당뇨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당뇨병은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6위다. 같은 해 인구 10만명당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 수도 한국은 310.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9.8명의 두 배에 달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 수와 요양급여비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외래 진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는 약 268만명이었다. 이들의 외래 요양급여비용은 약 4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원외처방약품비는 6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은 당뇨이거나 전당뇨병 환자다. 일가 친척이나 가족 중 한두 명은 당뇨 환자라는 이야기다. 대한당뇨병학회와 삼성서울병원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사람이라도 당뇨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지식들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당뇨병은 왜 생기나.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다. 음식을 섭취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상승하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추고 세포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하는 것이다. 즉 인슐린은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일종의 '열쇠'인데, 이 열쇠가 모자라 포도당 수만큼 세포의 문을 열지 못하는 상태가 당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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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의 혈당이 높다는 건 어떤 뜻인가.

▷포도당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혈중 포도당 농도는 떨어지지 않아 '고혈당'이 된다.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굶주린 세포는 대신 지방이나 근육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쓰게 된다. 이렇게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체중이 심하게 빠지고 근육량이 감소한다.

―당뇨병의 종류가 따로 있다던데.

▷당뇨병 환자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부족한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등이 있다. 2형 당뇨병은 유전력, 비만(특히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임신성 당뇨병 등이 위험인자로 성인에게 주로 발병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포도당 증가를 따라갈 만큼 인슐린이 나오지 않고, 분비되는 인슐린마저 저항성 때문에 충분한 기능을 못해 당뇨병으로 진행한다.

―2형 당뇨는 잘 관리하면 좋아지나.

▷상대적으로 소아나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1형 당뇨병 환자는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 1형은 약 2%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당뇨 환자는 2형 당뇨병이다. 2형 당뇨 초기에는 인슐린 분비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므로 체중 감소, 식이조절을 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인슐린 분비능을 촉진하는 경구용 약제 등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그러나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시점에서 이미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은 50%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해마다 분비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당뇨병 진단 후 약 10년이 지나면 인슐린 분비능이 0%가 되고, 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로 진단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요당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거나 자각증상 등으로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 혈당검사를 한다. 일반적으로 공복 혈당 126㎎/㎗ 이상, 식후 2시간 혈당 200㎎/㎗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본다. 표준 포도당 부하검사는 아침 공복 때 혈액을 채취하고 포도당을 75g 경구 투여한 후 1시간, 2시간의 혈당을 측정한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식후 혈당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중요하다던데.

▷당화혈색소 검사란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 내의 혈색소가 어느 정도로 당화(糖化)되었나를 보는 검사다. 적혈구의 평균 수명기간에 따라 최근 2~3개월 정도의 혈당 변화를 보여준다. 정상인에게도 포도당이 존재하므로 우리의 혈액 내에는 혈색소가 어느 정도 당화되어 있는데, 검사 방법에 따라 정상치에 차이가 있으나 대개 5.6%까지가 정상이다.

―당뇨를 의심할 만한 주요 증상이 있다면.

▷사람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은 소위 물을 많이 마시고, 많이 먹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다음, 다식, 다뇨의 삼다(三多) 증상'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목이 마르고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피곤하다면 혈당 측정을 해보도록 한다. 특히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거나 대사증후군, 비만인 경우 증상이 없어도 자주 혈당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아이에게 유전이 되나.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15%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과 여러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병한다고 보면 된다.

―전당뇨 단계란 무엇인가.

▷정상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 잰 혈당 수치가 100㎎/㎗ 미만이고,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 수치가 140㎎/㎗ 미만일 때를 말한다. 혈당 검사에서 정상혈당의 범위를 벗어났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높지 않은 경우를 '당뇨병 전 단계'라고 한다. 당화혈색소가 5.7~6.4% 사이이거나 공복혈당이 100~125㎎/㎗에 속하는 공복혈당장애군, 75g 경구당부하 2시간 후 혈장 혈당이 140~199㎎/㎗에 속하는 내당능장애군 중 하나에 속하면 전당뇨 단계로 진단한다. 당뇨병 전 단계 진단 후 5년 이내에 25~49%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매년 약 5%). 특히 당화혈색소가 6.0~6.5%인 경우 5년 이내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은 25~50%에 이른다. 전당뇨 단계인 사람이 5~10% 체중을 감량하고 주 3회, 주 15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당뇨병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뇨는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라던데.

▷당뇨병을 흔히 '혈관병'이라고 한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관을 망가뜨리는 동맥경화증이 오고, 어느 장기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혈관협착 같은 대혈관 합병증이 있고 신병증,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도 있다. 이런 합병증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번 생기면 다시는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당뇨발'은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이다.

―당뇨발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하나.

▷당뇨발이란 당뇨와 관련해 발생하는 발의 모든 문제를 포함하는 질환으로 당뇨병성 궤양, 허혈증, 신경병증, 골관절증, 당뇨병성 감염을 말한다. 당뇨 환자 중 약 25%에서 족부 궤양이 발생하고 그중 약 20%는 결국 절단 수술을 받게 된다. 매일 발을 닦고 항상 조이지 않는 양말을 챙겨신으며, 발톱은 너무 짧거나 동그랗게 자르지 않도록 한다. 사마귀나 티눈을 제거하기 위해 임의로 약품이나 칼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물집이나 작은 외상이 생기면 자가 치료보다 병원에서 초기 치료를 받는다. 발 궤양의 약 60%는 맞지 않는 신발이 원인이다. 발의 압력을 고르게 받고 피부 마찰이 없는 신발을 고른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무엇인가.

▷망막은 뇌와 더불어 혈관이 다수 분포하는 조직으로 당뇨병의 영향으로 손상을 잘 입는 신체기관이다. 미세혈관류, 망막 출혈과 허혈, 신생혈관 형성 등 병적 변화들을 모두 합쳐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공단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약 16%가 당뇨망막병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은 60대에서 가장 높다. 매년 안과를 찾아 망막 주변부까지 보는 당뇨합병증 검사를 따로 받아야 한다. 시간은 30분 내외이고 비용도 몇만 원으로 저렴하다.

―당뇨병성 신장질환도 주요 합병증이라던데.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신장 손상의 신호인 알부민뇨(단백뇨)가 관찰된 후 서서히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에 이를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알부민뇨나 사구체여과율 저하 등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이 나타난다.

―암이나 피부과, 치과 검진도 받아야 하나.

▷당뇨병 외래진료를 열심히 받고 있으니 다른 검진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 발병률이 비당뇨병 집단에 비해 현저히 높다. 무료 국가암검진이나 종합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이 피부질환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많은 환자들이 건조하다고 느낀다. 혈당 관리가 안 되면 구강 점막을 보호하는 침이 부족해 입안이 건조하고 침 안의 당이 높아지면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된다. 당뇨 환자들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진행 속도도 빠른 이유다.

―당뇨 환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신경 써야 한다. 가장 기본은 혈당 조절로, 식전·식후 2시간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식전 혈당 80~130㎎/㎗, 식후 2시간 혈당 180㎎/㎗ 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을 목표로 한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의 하나인 신장과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혈압 관리도 중요하다. 혈압이 120/80㎜Hg를 초과하는 당뇨 환자는 혈압을 낮추기 위하여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하며, 진단 시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85㎜Hg 이상인 경우나 생활습관을 바꾸고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즉각적인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고지혈증 관리도 중요하다.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100㎎/㎗ 미만,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40㎎/㎗ 이상, 중성지방은 15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제 막 당뇨약을 먹기 시작했다, 주의할 점은 없나.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경구 혈당강하제를 먹거나 인슐린 주사를 함께 사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만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그때마다 혈당을 측정해 기록해야 혈당이 잘 조절되는지, 적절한 약물을 알맞은 용량을 먹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약 복용을 잊은 경우 생각난 즉시 복용하되 한번에 2회분을 먹는 것은 절대 금한다.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까운 경우라면 잊은 것은 생략하고 다음 복용시간에 맞춰 먹는다. 식후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인 경우,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병행해야 하며,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저혈당이 더 위험하다고 하던데.

▷저혈당이란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필요한 양보다 모자라는 상태를 말한다. 저혈당은 당뇨병 치료 도중 인슐린 용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과도하게 복용한 경우, 식사를 제대로 못했거나 운동량이 갑자기 많아질 때 나타난다. 저혈당이 생기면 처음에는 배가 고프고, 온몸이 떨리고, 기운이 없으며, 식은땀이 나며, 심장이 뛰고 불안해지며, 입술 주위나 손끝이 저린다.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머리가 아파오고 의식이 흐려지며, 심하면 정신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즉시 혈당 검사를 하여 정상 이하라면 가장 빨리 흡수되어 신체에 작용할 수 있는 당질을 15~20g 정도 섭취한다.

예를 들면 콜라 1~2컵, 오렌지 주스 1~2컵, 우유 1~2컵, 각설탕 2~3개를 물에 녹여서 마시거나, 사탕 3~4개 등을 먹는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억지로 무언가를 먹이지 말고 빨리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포도당주사를 맞도록 한다.

―저혈당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나.

▷저혈당증을 예방하려면 식사와 운동, 약물요법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심한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거기에 맞추어 식사량을 늘리거나 의사와 상의해 약물의 양을 줄인다. 저혈당 혼수에 대비해 당뇨병 환자임을 나타내는 인식표(카드)를 착용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인슐린을 투여 중이라면 야간 저혈당을 막기 위해 과일과 우유 등으로 저녁 간식을 적당량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저혈당이 자주 오는 사람에게는 '3식 3간(하루 세 끼 식사와 세 번의 간식)'을 권고한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총칼로리를 6번으로 나눠 조금씩 자주 먹는 방법이다.

―당뇨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이고, 인슐린 치료를 받으면 중증이라던데.

▷환자가 잘 조절해 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고, 고용량의 약을 먹어도 조절이 안 되던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후 만족을 느끼는 환자도 많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인슐린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으로 치료받는 환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완전히 고갈되기 전에 인슐린을 사용해 혈당을 안정시키고 췌장의 베타세포를 쉬게 해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가 권장된다. 따라서 인슐린 치료는 너무 늦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가 당뇨 진단을 받고 너무 우울해하시는데.

▷정확한 치료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에 대해 정확히 알고 표준 치료법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걱정은 사라지고 서서히 자신감이 생긴다. 혼자 관리하겠다는 일부 환자들은 수 년씩 방치했다가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 일부는 투약이 필요함에도 고집 때문에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해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도 한다. 한약이나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에 의지해 고혈당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30~40년 이상 치료해 매우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며 합병증 없이 지내는 분들도 있으므로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상담과 관리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에게 술과 담배는 금기인가.

▷술은 영양소는 없으나 열량은 내기 때문 에 금주가 원칙이다. 부득이한 경우 1~2주에 2회 이상은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1회 마실 수 있는 기준량은 남자의 경우 2잔, 여자의 경우 1잔 이내로 제한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심혈관 합병증이 올 확률이 더욱 커진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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