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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독립운동 연구 선구자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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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 의병과 농민운동 탐구

1회 독립기념관 학술상 등 수상

이데일리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의 선구자인 조동걸 국민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17일 오전 11시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북 영양 출신인 고인은 경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교편을 잡아 학생들을 가르쳤다. 춘천교대와 안동대를 거쳐 국민대에서 1997년까지 교수로 일했다.

고인은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과 한국국학진흥원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는 2005년까지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을 맡아 양국 역사 인식의 차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2004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뇌경색, 폐렴 등을 앓으면서도 역사 연구를 계속했다.

학문적으로는 초창기에 일제 치하의 의병과 농민운동을 탐구하며 ‘일제하 한국농민운동사’와 ‘한말의병전쟁’ 등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말년에는 한국사학사학회를 창립해 근현대 역사가와 역사학의 계보를 정리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또 유림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이 해방 이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013년에는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 등과 함께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반대했고,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제1회 독립기념관 학술상을 수상했고, 이외에도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 성곡학술문화상, 의암대상 학술상, 연세대 용재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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