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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종합]'부라더', 마동석X이동휘가 뭉치니 안웃고는 못배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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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마동석, 이동휘/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유머 장착 배우' 마동석과 이동휘가 웃기는 것을 넘어 울리다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제작 홍필름, 수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장유정 감독과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참석했다.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을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로, 인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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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감독/민은경 기자


이날 장유정 감독은 "음악이 어디서 들어가고 나오고 흐름을 어떻게 연결할지 신경을 많이 썼다. '춘배'와 '순례'가 나오는 장면에서 지나치게 음악을 슬프게 하지 않고 정적으로 흐르되 정서를 느끼는 방향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체적으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뮤지컬 보는 것처럼 맞아 들어가는 것도 있고, 어긋나는 것도 있고, 캐릭터마다 테마송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동을 배경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들이 그냥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배경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지 않나. 제일 처음에는 종갓집 설정이었는데, 한국에서 위패를 모시고 있는 80% 종갓집이 안동에 있더라.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안동에서 촬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장유정 감독은 마동석에 대해 "이성적이고,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굳건하다. 자신의 움직임과 카메라 이동에 대한 응용력이 탁월한 배우다. 액션, 휴머니즘도 잘하지만 코미디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건 영화 보면 알 거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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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라더' 언론배급시사회/민은경 기자


이동휘에 대해서는 "에너지를 쓰고 빼는 거에 대해 직관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장면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 감독으로서 만족도가 높다"고, 이하늬에 대해서는 "이하늬는 감독의 디렉션에 대한 흡수력이 빠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스태프들, 배우들과 융합도 잘했다. '오로라' 역이 쉽지 않은데 잘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장유정 감독은 지창욱이 특별출연한 것에 대해 "지창욱과 뮤지컬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 두 편을 같이 했다. 공연 시스템은 영화와 다르게 연습 기간 동안 배우와 연출하고 매일 만난다. 서로 의지하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같이 바라보며 막역한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영화 촬영한다고 하니 되게 흔쾌히 같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응해줬고, '춘배' 역할을 잘 알고 있어서 재밌게 작업했다"고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집안까지 팔아먹는 형 '석봉' 역의 마동석은 그동안 선보였던 코믹 연기의 절정을 찍으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웃긴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한다. 이동휘는 승진에 눈이 멀어 집안까지 팔아먹는 동생 '주봉' 역으로 등장,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화려한 애드리브로 막강한 존재감을 뽐낸다. 독특한 정신세계의 묘한 여인 '오로라' 역에는 이하늬가 열연을 펼쳐 독보적 매력을 발산한다.

마동석은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끌리면 하게 된다. '부라더'는 '범죄도시'보다 이전에 찍었다. 개봉을 늦게 하게 되면서 뒤늦게 선보이게 됐다"며 "'범죄도시'는 형사액션물이라 그런 캐릭터가 필요했고, '부라더'는 코미디물이라 거기에 걸맞게 녹아들고자 노력했다. '범죄도시'도 잘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도 묵묵히 열심히 할 예정이다"고 현재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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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 마동석/민은경 기자


그러면서 영화 속 형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이동휘에 대해 "사람 좋고 진지한 친구다. 내가 뭘 던지면 2~3개 좋은 걸로 내줘서 굉장히 연기하기 편했다. 서로 눈빛 보다가 저절로 호흡이 맞았다. 10년 같이 일한 느낌이 들었다"고 칭찬했고, 이동휘는 "여러 가지로 놀랐다. 팔이 두꺼워서 놀랐고,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선배님을 보고 느낀 걸 표현하면 재밌는 장면 나올 거 같아서 보이는대로 말을 했다. 놀랐던 게 많은 작품이다. 정말 좋으신 분이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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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민은경 기자


이하늬는 "안동에서 유독히 추운 날 가벼운 소재의 옷을 입고 찍었다. 웃으면 웃는 표정에 따라 감정이 달라진다고 하더라. 힘들어도 자꾸 웃는 게 많아서 그런지 기분 좋게 촬영했다. 고생스러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분위기가 따뜻해 좋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답을 알고 있는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쉽지 않았다. 마지막에 가는 '춘배' 씨와 울고 있는 두 아들을 볼 때 온전히 '오로라'로 연기할 수 있어서 편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살짝씩 조절했어야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점을 알렸다.

충무로 대세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선보일 색다른 코믹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라더'는 오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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