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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20년째 이어진 살해 협박에도 위안부 진실 알리는 일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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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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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한일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알린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신문 기자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프리한 19'에서는 '세상을 뒤흔든 특종 19'를 주제로 우에무라 기자의 일본군 위안부 특종 사건을 소개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1991년 8월 11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위안부 피해자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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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1991년 8월 11일자 사회면. 고(故) 김학순 할머니 증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사화했다. [사진=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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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사히 신문 서울 특파원이었던 그는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정옥 대표의 기고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과 마주했다.

이후 정대엽의 도움을 받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고, '前 조선인 종군 위안부, 전후 반세기 만에 무거운 입을 열다'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8월 13일 김 할머니가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 세계 이슈로 떠올랐다.

일본 극우세력은 우에무라 전 기자를 '날조기자'·'매국노'라며 비난과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우에무라 전 기자를 향한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의 협박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5년 기자회견을 열고 18세 딸의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딸이 왕따를 당하기도 했고, 자신은 교수 임용까지 취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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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39;프리한19&#3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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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년째 이어지는 온갖 협박 속에서도 우에무라 전 기자는 여전히 위안부 진실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저서 출간과 강의 등을 하고 있는 그는 "내가 한국의 앞잡이라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밝히기 위해 쓴 것"이라며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똑같이 기사를 썼을 것이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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