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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新사업 직원활용 논란에 LF "보육지원금과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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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7월 글로벌휴먼스 통해 벤처기업 아누리 인수

"복리후생으로 영유아 교육서비스 할인 혜택 준 것"

뉴스1

LF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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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LF가 영유아 대상 방문보육교육 전문기업 '㈜아누리'를 지난 7월 인수한 후 '복리후생'으로 직원들에게 '아누리 서비스' 신청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LF 측은 사내 어린이집 설치가 어려워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른 보육비용을 지원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복리후생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일부 혜택을 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7일 LF에 따르면 자회사 글로벌휴먼스를 통해 지난 7월 아누리를 인수했다. 아누리는 영유아 교육서비스 전문 벤처기업으로 2015년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소비자 만족경영인증(ISO 10002)을 받았다.

LF는 지난 8월 '육아 지원 제도를 기획중'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영유아를 둔 직원(약 200)에게 발송했다. 만 5세 이하의 영유아를 가직 직원들에게 일반 베이비시터와는 차별화된 '방문보육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LF에 따르면 12개월에서 60개월 자녀를 가진 회사 출근 중인 직원 중 아누리를 신청하면 자녀 1명당 월 32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첫 서비스 신청자는 73명으로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누리 서비스 이용 시간별 비용은 주 1회(반일 4시간 32만원·종일 50만원), 주 2회(반일 4시간 57만6000원·종일 100만원) 주 3회(반일 4시간 86만4000원·종일 150만원) 등이다. 30명에 선정되면 반일 4시간 서비스의 경우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LF 내부에선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등 실질적인 지원 대신 인수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직원들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F는 그동안 장소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LF는 패션사업의 특수성상 여직원 비율이 높아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대한 직원들의 바람이 크다. 올해 상반기 기준 LF의 전체 직원 수는 959명(여성 527명·남성 432명)이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00인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부과된다. 다만 어린이집 설치가 불가능할 땐 지역의 어린이집과 위탁계약을 맺고 국가 보육지원금의 50%를 지원하면 된다.

LF 관계자는 "직장 내 어린이 집 설치가 여의치 않아 국가 위탁 보육 지원금의 50%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며 "직원들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복리후생 차원에서 보육비 지원과 별도로 아누리 교육비 32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문보육'과 '방문보육교육'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아누리는 보육교사에게 전문교육을 실시해 신체발달놀이 등 영유아에게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idea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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