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화웨이 ‘AI두뇌폰’ 메이트10 공개…가격 약 120만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화웨이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이 전격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메이트10’, ‘메이트10 라이트’, ‘메이트10 프로’ 및 럭셔리 특별판인 ‘메이트10 포르쉐 디자인’ 등 네 가지 버전을 선보였다. 메이트10 시리즈는 기종에 따라 이달 및 내달 출시 예정이며 한국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메이트10 프로는 18:9 비율 6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품으며 최근 스마트폰의 베젤리스(테두리를 최소화) 디자인 대열에 합류했다. 64GB 용량 내장메모리 및 4GB 램, 또는 128GB 내장메모리, 6GB 램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 8.0(오레오) 운영체제와 일체형 4000mAh 용량 배터리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다. 2000만, 12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했다.

특히 스마트폰 최초로 인공지능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눈길을 끈다. 화웨이가 직접 개발한 AI 칩셋 ‘기린 970’은 옥타코어 CPU와 12개의 차세대 GPU 코어로 구동되며, 10나노미터(nm)의 신형 프로세스를 활용했다.

기존의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한층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보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대 현재 전세계 모든 통신사 네트워크에서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가격은 900유로로, 한화로 약 120만원. 삼성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X’의 특정 모델과 맞먹는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한국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지만 유럽에서 호평을 얻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화웨이는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실적에서 애플을 넘어서기도 했다. 화웨이는 재작년부터 공공연히 “2~3년 내로 애플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트10 시리즈를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것도 ‘값싼 중국폰’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로 유럽 고객에 호소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메이트10의 가세로 4분기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 구도가 완전히 형성됐다.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 애플, LG, 화웨이의 고객 쟁탈전이 한 바탕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