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기업 정부지원금만 노려.. 성과 없는 연구소 선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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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벤처.중소기업 연구소 54% 늘어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만4243개이던 벤처.중소기업 부설연구소는 2017년 8월 현재 3만7221개로 늘었다. 5년이 채 지나지 않는 기간동안 1만2978개(53.6%)의 연구소가 새로 생긴 것이다. 같은기간 대기업 부설연구소는 1617개에서 1042개로 575개(35.6%)나 줄었다.
■무늬만 연구소인 경우도 많아
실제 중소기업들이 연구소를 설립하면 연구소 연구인력과 연구소 운영 비용 등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최대 25%)과 정부 사업 진행 시 가점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악용해서 컨설팅 전문업체나 보험사 등에서 연구소 설립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일정 부문 수수료를 챙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연구소에서 특허 출원 등 실질적인 성과들이 나올 경우 정부 사업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만큼 신생 벤처기업들도 컨설팅 업체의 말만 믿고 별 생각없이 연구소를 설립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컨설팅 전문업체 대표는 "정부도 무늬만 연구소를 차려 놓은 기업들을 선별, 일종의 세금 탈루 방지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벤처기업 대표들 역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연구소를 운영해야만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재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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