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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맥매스터 "북핵 위기 대응 시나리오 고려…험악 시나리오도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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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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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예진·김지수 기자 = 미국이 북핵 위기를 해결할 4~5가지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며 “이중에는 다른 것보다 험악한 시나리오도 있다”면서 전쟁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국 전쟁학연구소(ISW)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는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며 이에 상응하는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한 후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그는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필요할 경우 깊이 감춰둔 무기를 꺼낼 준비가 돼 있다”고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맥매스터는 보좌관은 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전쟁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한다면 그 전에 자국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감행할 시에 한국 시민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매스터는 “북한 대응책을 계획함에 있어 (한국이 처할 수 있는 위험을) 확실히 고려하고 있으며 테이블의 제일 위에 올라와 있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이 외무상의 미 폭격기 격추 위협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외무상은 이날 맥매스더 보좌관이 참가한 콘퍼런스에 앞서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전략폭력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이러한 이 외무상 발언에 대해 무력시위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이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 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또 밤 B-1B 랜서 무력시위가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 외무상의 자위 대응 위협에도 앞으로 B-1B 등 전략폭격기 출격을 계속할 것이며, 북한이 군사 대응을 한다면 미국도 군사옵션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채택에 성공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이러한 제재들의 초기 결과물이 이제 막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이 이러한 제재를 확실히 준수하는지 여부가 미국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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