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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日은행들, 새 디지털화폐 'J코인'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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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들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새로운 디지털 화폐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일본에서 스마트폰 지불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알리바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일본유초은행(Japan Post Bank)이 이끄는 은행 컨소시엄은 일본은행과 금융규제기관의 지원을 받아 'J코인'이라는 전자화폐를 론칭할 계획이다. J코인은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거나 돈을 이체할 때 사용 가능하다. 이들 은행은 일본의 핀테크 능력을 수십만명이 일본을 찾을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선보일 방침이다.

J코인은 일대일 기준으로 일본 엔화로 전환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과 가게에서 스캔한 QR코드를 인식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신, 은행들은 고객의 소비패턴에 대한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야스히로 사토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자화폐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에 비해 한발 앞선 것 같다"며 "카드의 경우에는 가게에 일정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의 경우에는 따로 블록체인 기반의 MUFG코인을 개발하고 있지만, MUFG도 J코인 계획 합류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일본의 대형 은행들은 정부와 규제기관에 최근 도쿄 등 대도시에 서비스를 론칭 중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의 위험성에 대해 로비를 벌여왔다. 일본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J코인은 70%에 달하는 일본인들의 높은 현금 의존성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FT는 어떤 선진국도 일본만큼 현금사용율이 높지 않으며, 평균이 30% 정도라는 지적이다.

사토 회장은 "일본은 안전 지향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현금을 좋아한다"며 "그러나 현금은 생산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현금에서 전자화폐로의 구조적인 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은행은 현금 관리 비용을 줄이고, 소매업자와 소비자들의 자금결제비용을 줄여 일본 경제에 100억엔의 이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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