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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불황에도 꿋꿋"...2차전지 기업, 계속되는 상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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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맥을 추지 못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코스닥시장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2차전지 소재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 입성을 노리는 분위기다. 다만, 업황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 기업공개(IPO)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2차전지기업 세 곳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20일 상장 예심을 신청한 이녹스에코엠이 대표적이다. 이녹스에코엠은 2007년 설립된 2차전지 실리콘(Si) 음극재용 파우더 제조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119억원의 매출과 3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녹스에코엠은 몸값을 한껏 불리고 있다. 프리 IPO 투자로 40억원을 추가 조달했던 지난해 말 당시 기업가치는 1700억원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3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씨아이에스케미칼도 지난달 31일 상장 예심을 청구하고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고순도 알루미나와 2차전지 양극 도핑재, 전구체용 원료 소재 등을 생산하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를 국산화해 일본에 역수출하는 등 활로를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포함해 프리 IPO 단계에서 총 123억원을 유치했다.

2차전지 첨가제 생산기업 이피캠텍도 지난달 28일 출사표를 냈다. 2007년 설립된 회사는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 엔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더블유씨피 등이 있다.

심사 과정이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세 곳 모두 올해 4·4분기에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2차전지 업황 우려에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올해 들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28.30% 떨어져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하락률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22.57%), 에코프로비엠(-38.06%), 에코프로(-30.83%) 등 대장주들도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2차전지 종목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 4월 상장한 2차전지 믹싱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의 현 주가는 1만3870원으로 공모가(2만2000원) 대비 36.95% 하락했다.

지난달 입성한 초소형 2차전지 제조 전문업체 코칩(1만5660원) 역시 공모가(1만8000원)보다 13% 떨어졌다. 상장 당시 IPO 시장의 호황으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선 흥행했지만 시장 입성 이후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전기차 선호도 감소 추세가 당장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3·4분기로 들어서면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 조정이 마무리되고, 신모델 투입 본격화로 판매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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