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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개구리 소년 추모식, 유족·시민모임 "당시 경찰이 현장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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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사진/영화 '돌아오라 개구리 소년' 스틸컷>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의 다섯 아이들이 유골로 발견된 지 벌써 15년이 됐다.

26일 '개구리 소년 사건' 유골 발견 현장인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 1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사건이 일어난 지 26년째이자 유골이 발견된 지 15년째 열리는 행사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과 전국미아실종자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등이 참석해 슬픔을 나눴다.

특히 이번 추모제에서는 유가족들과 시민 모임 등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경찰이 곡괭이와 삽으로 아이들의 유골 발굴 현장을 훼손했다. 유골 4구를 파헤쳐 놓았고 유골 1구만 감식반이 와서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골 발견 이틀 만에 사인을 저체온증에 의한 자연사로 추정했지만 결국 경북대 법의학팀은 검사 40여 일 후에 타살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미찾모 측은 "개구리 소년 사건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설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하지만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해 영구미제로 남아있는 상태. 만약 아이들을 살해한 범인이 붙잡히더라고 현재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91년 3월 대구 성서초등학교 우철원(당시 13세)·조호연(12)·김영규(11)·박찬인(10)·김종식(9) 군이 개구리를 잡으러 산에 갔다가 실종, 그로부터 11년 만인 2002년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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