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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쿠르드족 독립투표 종료·압도적 찬성 예상에 각국 '우려' 표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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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독립투표 종료·압도적 찬성 예상에 각국 '우려' 표명…왜?

이라크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마무리 돼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6일 이라크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투표율 78%에 압도적인 찬성이 예상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일방적인 주민투표 강행이 실망스럽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라크 내 쿠르드족 지역의 불안정과 어려움을 증가시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쿠르드족 자치정부KRG)가 이라크 중앙정부, 이웃 국가들과 할 수 있는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주민투표때문에 이라크 쿠르드족과의 역사적 관계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미국은 이라크의 경계를 바꾸려 하는 어떠한 정당의 움직임에도 반대한다. 이슬람국가(IS)와 다른 극단주의 단체들은 불안정과 불화를 이용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역시 쿠르드족의 주민투표와 관련, "잠재적으로 불안정해질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주민투표가 마무리 된 후 성명을 통해 "이라크정부와 KRG 사이의 모든 두드러진 문제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국방부는 이날 터키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터키군과 함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터키 군부도 이날 터키와 이라크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확인하면서 합동훈련이 실시되는 지역은 KRG 바로 옆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민투표 종료 이전부터 성공을 예상하며 미리 자축에 나선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축하 행진에 나섰습니다.

최종 결과는 오는 주말께 나올 예정입니다.

쿠르드족은 대부분 이란·이라크·터키 인접지역인 쿠르디스탄에 거주하지만 이란 북동부의 호라산 지역에도 상당수가 거주합니다.

아르메니아·레바논·시리아에 사는 부족들까지 포함해 1,50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통적으로 메소포타미아 평원과 터키, 이란의 고지대에서 양과 염소를 치는 유목생활을 해왔지만 각 나라의 국경강화조치로 유목생활을 포기하고 부락을 이뤄 정착농경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쿠르디스탄 지역이 더욱 세분화되었고, 쿠르드족 사이에서 다양한 분리주의 운동이 전개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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