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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도시바 반도체 매각, 애플과 이견으로 지연···KKR, 애플에 여전히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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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시바 반도체 인수 우선협상자,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 선정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 체결이 미국 애플과의 이견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25일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등 주거래 은행단과의 회합에서 애플과 계약 조건 등에 대해 조정을 하고 있어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며, 은행단에 9월말 종료되는 대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시바는 구체적인 계약 체결 시기는 명확히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애플은 도시바가 제조하는 반도체 최대 고객으로, 가격과 공급량 등에서 자사에 가장 유리한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도시바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미국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 미 애플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연합'을 도시바메모리 매각처로 결정하고, 최종 계약은 '근일 중'에 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계약 체결은 지연되고 있다.

도시바는 오는 2018년 3월 말까지 채무가 자산을 초과하는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않으면, 도쿄 증권거래소 규정상 상장 폐지가 되기 때문에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채권은행단도 독점금지법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점과 9월 말 종료되는 융자 연장의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월내에 매각 계약을 체결하도록 도시바 측에 요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신 미일연합'의 미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애플을 진영에 애플을 끌어들이기 위해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KKR이 애플 설득에 성공하면, 도시바반도체 매각처 결정이 번복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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