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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아하 이렇구나] 연체해도 신용등급 안 떨어지는 대출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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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통상 대출을 받으면 단기적으로 신용평점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그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 대출도 이러한데 만약 약속한 날짜에 이자나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를 기록하면 신용등급은 곧 강등된다. 예컨대 신용등급이 1등급인 사람이 연체를 기록하면 순식간에 7등급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연체는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모든 대출이 연체를 했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불황형 대출의 하나인 '보험약관대출'인데 '보험계약대출'로도 불린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상품 중 하나로 보험계약을 담보로 별도의 심사 없이 수시로 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에 가입했다면 해지환급금(보험계약 만기 전에 가입자가 계약을 깨고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돈)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수시로 대출할 수 있다. 취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보험약관대출은 올 6월말 기준 40조원을 웃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증가하고 있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담보가 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낮은 신용등급인 10등급자도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은행 대출과 달리 연체 이자를 부과하지 않으며 연체 기록은 신용정보집중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되지 않아 신용등급에 불이익이 전혀 없다. 다만 이자를 내지 못하면 미납 이자가 대출 원금에 가산되기 때문에 대출 약정 시 예상한 수준에 비해 이자가 증가할 수 있다.

※ 신용등급은 개인금융거래정보 등을 바탕으로 1~10등급으로 산출하며 1등급(1~3등급)에 가까울수록 우량 등급에 속한다. 통상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 금융거래 시 이자비용 증가로 불이익을 본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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