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에 일침을 날렸습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칠고 과격한' 대북 경고 메시지와 관련해 "그가 북한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위험한) '불장난'(playing with fire)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혹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우리는 미국인의 안전과 글로벌 안보, 또 우리가 취임 때 국민에게 약속한 선서를 지키기 위해 '글로벌 관여'와 관련된 모든 외교적 해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곳(북한)과 같은 데 대해서는 '무력위협'(saber rattling)을 절제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그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희망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 등을 시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발언 등이 자칫 상황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보입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대표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앞서 지난 16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과격한 비유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행태를 능가하려고 하고 있다'(out-North Korean the North Korean)"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겨냥해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는 고강도 메시지를 지속해서 던져 왔으며 특히 지난 16일에는 SNS에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 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VN 70) 한반도 해역 급파와 관련해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해역으로) 무적함대를 보내고 있다. 또 우리는 항공모함보다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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