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6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9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7%, 1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IT 및 모바일(IM)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도 연구원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X 등 신규 모델이 발표되면서 IM부문은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4분기에도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면서 좋은 수급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부문 중 중소형 OLED는 고객사로 물량 납품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1300억원, 14조2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는 반도체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D램 평균단가 4%, 낸드 2% 상승)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신규 3D 낸드 팹 가동으로 낸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최근 대형 LCD가격이 하락했고 대형 고객의 신규 모델 출하가 예년 대비 지연되면서 중소형 OLED 패널 판매가 4분기로 일부 이연된 것이 영업이익의 감소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IM부문 역시 노트8이 출시됐고 일정 수준 이상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력 모델인 갤럭시S8 판매가 둔화되고 있단 점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부문 영업이익은 3조1500억원으로 2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54조1600억원, 63조68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55, 18%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9.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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