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동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7월 말부터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새 정부의 증세 및 규제 강화 우려,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는 해소됐지만 정부 규제와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오르고 원화의 변동성이 급등했다"면서 "이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원화 자산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은 무력 충돌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이미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증시가 특정 변수에 장기간 노출되면 변수가 상수가 되듯이 내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고유의 위험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실적개선 추이는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4배로 2005년 이후 평균 9.8배를 밑도는 등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하락보다는 기존 상승 채널 내에서 저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정보기술(IT)을 필두로 은행, 소재·산업재, 게임·미디어 등의 비중확대 전략을 조언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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