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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펫스쿨] 강아지 선천성 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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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병국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 병원을 찾아오는 보호자들에게 강아지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가 무엇일 것 같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은 대답이 '심장'이다.

심장은 사람처럼 개에게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 장기임에 틀림없다.

심장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선천적 심장병과 후천적 심장병이다. 후천적 심장병이야 살아가면서 발견하면 관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선천적 심장병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이 활동하는 순간부터 기능은 안좋아지는 쪽으로 진행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강아지에게 가장 흔한 선천적 심장병은 무엇이 있을까. 단연 '동맥관 개존증'(persistant ductus arterisus)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태아때 폐는 원래 기능인 공기순환을 하지 않고 대신 태반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을 받는다. 때문에 폐의 혈류량이 적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폐동맥에서 폐를 거치치 않고 대동맥으로 혈액이 이동할수 있는 혈관인 동맥관이 존재하게 된다. 출산하여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하면 이 동맥관은 퇴화하여 폐쇄되는 것이 정상인데, 동맥관 개존증은 동맥관이 폐쇄되지 않고 계속 존재하는 상태의 질병이다. 즉 태아 혈관이 계속 존재하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이 동맥관을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해주지 않을 경우 폐동맥에서 와류를 유발하여 산소포화도가 낮은 혈액으로 변하게 만들고 심장내 혈액흐름에 영향을 주어 여러 가지 순환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즉 주요장기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오래 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을 통해 정상으로 태어난 아이와 큰 차이 없이 똑같이 지낼 수 있다. 내과적 약물로 할 수 있는 후천선 심장병이 아니기에 반드시 수술적 교정을 해야 하는 외과적 질환이다.

수술이 간단하지 않고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초음파와 CT검사를 포함한 정확한 진단 후 그리고 수술전 환자의 몸상태를 꼼꼼히 검진하고 적절한 수술방법을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수술만 잘 되면 건강하게 살수 있는, 즉 '삶의 질' 방향이 180도 바뀔 수 있는데 치료를 못해준다면 사랑스러운 아이에겐 얼마나 비참한 일일까.

경험이 많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세까지 반려견의 건강한 심장을 위해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은 꼭 필요하다.

뉴스1

윤병국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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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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