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섬'이 무슨 말인가 싶어 한참 검색을 해 보니, 놀라워라, 우리나라 곳곳에 '똥섬'이 있었다. 군산, 부안, 통영, 신안, 영광, 고흥, 태안, 무안 등등에 말이다. 그래서 '삼목선착장'과 관련된 '똥섬'이 있나 다시 찾아보니 오이도 옆에도 '똥섬'이 있다고 한다. '똥섬'은 육지나 큰 섬 옆에 있는 자그마한 섬을 가리키는 말인 듯하다. 여하튼 재미있다. '똥섬'이라는 단어도 그렇지만 이 시는 소리 내어 읽으면 괜스레 웃음이 난다. 왜일까? 애기들을 활짝 웃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똥'이라고 외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기만 하면 된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지금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똥'은 괜히 웃기고 좀 부끄럽고 그런 것이었다. 그런 똥을 누고 싶다. 반짝이는(閃閃) 그리고 여린(纖纖) 순하고 참한 '참똥' 말이다. 채상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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