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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삼성전자, 뇌졸중환자용 재활훈련로봇 국내임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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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근육질환에도 적용…삼성서울병원서 임상

뉴스1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재활훈련로봇)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8.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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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삼성전자는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재활훈련로봇)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거동이 불편한 뇌졸중과 신경근육질환 환자에게 적용해 걷기훈련을 돕는 재활로봇 제품이다.

2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활훈련로봇인 '삼성 힙 어시스트 브이원(Samsung Hip Assist v1)'에 대한 탐색 임상을 승인받았다. 뇌졸중 환자가 이 로봇장비를 오랫동안 착용하면서 발생하는 안전성과 재활에 대한 효과성을 평가하는 방식의 임상이다.

삼성전자는 또 신경근육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훈련로봇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탐색 임상도 함께 진행한다. 신경근육질환은 신경세포가 망가져 근육이 쪼그라들거나 통증,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손과 발의 근육이 쪼그라드는 희귀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병'이 대표적이다.

이번 재활훈련로봇에 대한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재활훈련로봇에 대한 임상 및 연구에 속도를 내왔다. 다만 임상을 진행 중인 삼성서울병원측은 "어떠한 내용도 확인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재활훈련로봇은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의 근육을 되살리고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돕는 로봇자동화시스템이다. 일종의 로봇 물리치료사로 팔이나 어깨, 다리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재활훈련을 돕고 기기에 탑재한 센서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수집하는 게 장점이다. 재활훈련이 까다로운 하체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윈터그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재활훈련로봇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20억달러(2조256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재활훈련로봇은 중소기업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 업체인 큐라코는 로봇에 탑재한 센서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소변 배출을 돕는 '배설케어로봇'을 개발했다. 엔젤윙즈도 배설케어로봇 '엔젤핸즈'를 지난해 국내에 출시했다. 베설케어로봇의 가격은 1대당 400~1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재활훈련로봇은 뇌졸중이 큰 시장이다. 후유증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뇌줄중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53만8000명에 달했다. 진료비 규모도 1조6847억원이었다. 신경근육질환 환자수는 2014년 기준 1만3609명으로 조사됐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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