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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기업 인사담당 63% "블라인드 채용 해도 나이 제한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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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375명 설문조사… 적정 연령은 "男 27.9, 女 26.1"

서류전형 단계부터 최종 면접까지 학력·출신, 학교·학과 등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신입사원의 연령 제한은 그대로 두려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기업 인사 담당자 375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연령'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63%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어도 연령 제한은 존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 중에서는 10명 중 7명이 '연령 제한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각각 47%와 50%에 그쳤다. 이들은 연령 제한이 존재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신입사원에게 적정 연령이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서'(51%),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업계가 있어서'(46%), '이력서에서 나이 기재 항목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30%)를 꼽았다.

지금도 대부분 기업(93%)은 신입사원 채용 때 지원자의 나이를 확인하고 있었다. '기존 직원들과 나이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59%), '조직의 위계질서 유지를 위해'(49%) 등이 주된 이유였다. 인사 담당자 71%는 '신입사원에게 적정 연령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성은 평균 27.9세, 여성은 26.1세로 조사됐다.

인사 담당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어도 확인이 필요한 정보로 '나이'(5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학력(57%)과 현재 거주지(34%) 순이었다.

반면 사진(14%)이나 가족관계(4%), 키·체중 등 신체 정보(3%)를 확인해야 한다고 답한 인사 담당자는 드물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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