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조합 관계자는 "골판지 대기업들은 지난해 7월에 30%, 올해 2월에 15%씩 각각 골판지 원단 가격을 인상해 제지연합회가 주장하는 폐지가격의 상승분(47%)을 초과하는 금액을 이미 영세 중소기업에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또다시 30%를 인상, 전가해 골판지 상자를 제조 판매하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스조합에 따르면 국내 골판지 시장에서 4대 메이저(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태림포장, 삼보판지)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골판지 원지와 원단, 상자를 제조 판매한다. 일감 몰아주기, 최저임금 인상액 조기 전가 등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기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는 게 박스조합측 주장이다.
박스조합 관계자는 "골판지 시장의 마지막 제조 단계인 상자 시장에서는 4대 메이저의 계열사와 영세 중소기업이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원단 가격이 1년 동안 100% 가까이 인상되었음에도 상자 가격은 인상을 유보하고 있어 영세기업들이 진퇴양난에 처한 형국을 만들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또 "상도의가 회복돼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꽃이 피어나는 골판지 시장이 하루 속히 펼쳐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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