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주택도시기금 등 투자 참여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KTB자산운용이 지난 5월 인수한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빌딩의 투자자 모집을 4개월만에 완료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에서도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마무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이 함께 1150억원을 투자한 보스턴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빌딩에 대한 기관투자가 출자가 최종 마무리 됐다. 주요 앵커(핵심) 투자자로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주택도시기금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 내 안정적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는 이 건물을 담보로 발행된 중순위 대출채권(메자닌)을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투자 기간은 5년이며 연간 기대수익률은 6%대 후반이다.
지난 2003년 준공된 스테이트 스트리트 파이낸셜센터는 보스턴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연면적 9만7200㎡에 지상 36층 규모로 전체 건물가는 무려 1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미국 2위 신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은 2023년까지 이 건물을 본사로 사용할 예정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의 주요 계열사로는 블랙록·뱅가드와 함께 세계 3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가 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해외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한 이후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약 1090억원) ‘트리니티 플레이스 빌딩’(약 1150억원) ‘페이팔 본사 빌딩’(약 600억원) 등의 투자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7개월 만에 총 7건의 성과를 올렸으며 투자 규모는 약 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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