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오 한국귀농귀촌진흥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7 골드에이지포럼'에서 '노후 자급자족으로서 귀산촌'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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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유상오 한국귀농귀촌진흥원장은 21일 "귀산촌은 지속가능한 삶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7 골드에이지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 "산촌은 도시와 다르게 자급자족으로 물, 에너지, 먹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생활비는 낮아지고 오히려 소득이 생길 수 있는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산촌의 생활비가 도시뿐 아니라 일반적인 농촌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다는 점을 귀산촌의 첫째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60대 이상의 최소생활비는 도시가 270만원가량, 농촌이 170만원가량이 든다"며 "이에 반해 산촌은 40~50만원으로 생활이 가능하고 다양한 임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산물 채집에 대해선 '4·6·10 임업'을 소개했다. 유 원장은 "두릅, 오가피 등 4월에 처음 나오는 산나물과 매실, 살구 등 처음 나오는 과일 등은 비교적 고가에 판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라며 "10월에는 으름, 머루, 다래 등 넝쿨 삼형제가 채취하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원장은 귀산촌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귀산촌을 무리하게 준비하고 조급하게 결정하는 사람, 건강을 해치며 일을 하려 하고 돈을 버는 일에 더 관심있는 사람 등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본인이 잘하는 부분을 찾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원장은 산촌 생활을 미리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산촌 체험 스테이, 시니어 산촌학교 등에서 산촌 생활을 미리 배워볼 수 있다"며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산림정보 다드림'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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