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준기 회장 |
만 24세의 나이로 동부그룹의 전신인 미륭건설 창업 뒤 중동건설 경기 붐 힘입어 사업 키워
재계 순위 13위까지 올랐다 동부제철 사업 실패로 30위권 밖으로···재기 모색 중 사퇴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야기한 김준기(73) 동부그룹 회장이 전격 사임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인 30대 여성은 이미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정치인 2세 출신으로 1944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다. 1954년 3대 민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7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그의 부친이다.
1964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9년 만 24세의 나이로 동부그룹의 전신인 미륭건설을 창업했다. 1970년대 중동건설 경기 붐에 힘입어 사업을 키웠다.
하지만 창업을 할 때 부친의 반대로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친지들에게 돈을 빌려 사업을 해야만 했다. 1971년 동부고속운수(현 동부익스프레스)를 세우며 처음으로 동부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이후 보험과 전자, 제철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동부그룹은 2013년 총자산 17조1000억원에 계열사 61곳을 거느리며 재계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1조3000억원을 투입한 동부제철의 전기로 열연공장 사업이 실패하면서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에 계열사는 24개로 줄었다. 재계 순위도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알짜 계열사들을 차례로 넘긴 동부는 재기를 노리고 있다.
동부그룹은 46년간 사용했던 동부라는 브랜드 이름을 버리고 10월부터 'DB'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새출발 계획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김 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장녀 김주원씨는 김동만 전 해동화재 회장의 손자 김주한씨와 결혼했고, 아들인 김남호 동부화재 상무(43)는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딸 차원영씨와 결혼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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