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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르노삼성 하반기 야심작 '클리오' 출시 늦어지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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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르노삼성 클리오/첨부/


르노삼성 "유럽시장에서 인기몰이…물량확보 어려워"

다음 달 출시 넘길 경우 내년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하반기 야심작으로 꼽은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국내 출시가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해치백 모델이다. 출시 후 26년간 전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팔렸다. 르노삼성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큰 클리오를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지만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클리오는 애초 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한 판매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초로 판매 시점이 넘어갈 가능성도 크다.

클리오 출시가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내 시장으로 들여올 물량 확보 문제가 꼽힌다.

전량을 수입해야 하지만, 유럽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초도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보니 국내로 들여올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는 10월까지 클리오의 국내 진출이 어렵다면 르노삼성 측이 내년 초로 출시를 미룰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월을 넘겨 연말인 11~12월로 접어들면 신차 출시에 맞춘 홍보 전략이 반감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신차를 내놓기에는 연말보다 연초가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QM3 홍보 전략에 따른 학습 효과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3년 QM3를 내놓으면서 소형 SUV 시장 흥행몰이에 나섰다. 당시 소형 SUV 세그먼트에 대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1위 자리는 쌍용자동차 티볼리에 내줬다.

업계에서는 당시 르노삼성이 QM3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소형 SUV 고객이 경쟁 모델로 옮겨가 시장 선점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험에 비춰볼 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최근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시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국내 예정된 출시가 늦어지고 있지만, 르노삼성 측은 클리오가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나오는 해치백 모델들이 인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입차 골프 등은 반응이 좋지 않느냐"며 단순히 해치백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되고, 안되고 문제보다는 어떤 제품의 해치백이냐가 관건으로 르노삼성이 도전하는 것은 맞지만, 시장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박동훈 사장도 지난 3월 클리오를 공개하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은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차 메이커들이 변화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클리오는 한국이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르노삼성차를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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