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신작 기대에 들뜬 중소형 게임株…`장미빛 기대`는 경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달 이후 넥슨지티(153.5%)·넵튠(149%) 등 급등

잇단 흥행에 중소형 개발사 주목…신작 모멘텀 부각

신작 봇물…"출시 일정, 퍼블리셔 등 확인해야"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액스`와 `배틀그라운드` 흥행을 앞세운 중소형 게임주(株)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신작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다만 출시 일정과 퍼블리셔 등을 잘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스닥 디지털컨텐츠지수는 10.3% 올랐다. 특히 넥슨지티(041140)(153.5%) 넵튠(217270)(149.0%) 넷게임즈(225570)(46.4%) 플레이위드(023770)(21%) 등 중소형주 급등세가 돋보였다. 지난 14일 상장한 새내기 펄어비스(263750) 주가도 공모가를 14.6% 웃돌고 있다.

잇단 게임 흥행 소식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액스는 지난 13일 국내 출시되자마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14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게임개발사 블루홀이 만든 배틀그라운드도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스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중소형사들의 게임 개발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발표 시점까지 두 달여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당분간 신작 모멘텀을 중심으로 시장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작 출시 기대감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넷게임즈는 오는 11월 캐릭터 수집형 RPG `오버히트`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출시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넥슨과는 이미 150억원 규모의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플레이위드도 다음달 중순 MMORPG `군타라 온라인`을 시작으로 2종의 모바일게임 등 총 3개의 신작을 연이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위드는 이날 군타라 온라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뒤를 이을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MMORPG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대만 등 해외시장에서의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11월 중순 `검은사막M`을 출시하며 웹젠(069080)도 자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기적MU:각성`과 `기적MU:최강자`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빌(063080)도 다음달 25일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출시하며 첫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도 연내 선보인다. 로열블러드는 자체 핵심인력 100명을 투입해 2년여간 직접 개발한 야심작으로 국내 테스트 사전 모집 하루만에 10만명이 몰렸다. 오는 25일부터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CBT)가 실시된다.

다만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게임업종 전반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모멘텀 중심의 시장에서는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시 일정과 퍼블리셔, 장르 등을 구분해야 하며 특히 퍼블리셔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 액스와 배틀그라운드는 각각 넥슨, 스팀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각 지역에서 손꼽히는 퍼블리셔를 활용했기에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게임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시점에서 향후 어떤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결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MMORPG 장르를 출시하는 업체, 혹은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PC게임 등으로 관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