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투트랙 긴축` 분명히한 美연준…증시 불확실성 하나는 덜었는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연준 긴축행보…불확실성 걷혔으나 특별한 촉매제도 없어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이 발목…"외국인 매도 지속"

철저한 실적장세…IT·은행株 모멘텀 확대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보유자산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투트랙 긴축` 기조를 재확인하자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다만 매도 일색인 외국인 행보에 변화가 없는데다 사자였던 기관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없어 지수 우상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 걷혔으나 특별한 촉매제도 없어”

21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포인트(0.13%) 하락한 2408.9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물량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FOMC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자산 축소도 미루지 않았다”며 “변수가 없었던 만큼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동결한다고 만장일치의 결정을 내렸다. 또 6월 FOMC에서 미리 예고한 대로 10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행하기로 했고, 올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도 판단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 팀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긴축 행보를 분명히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는 뜻도 보였다”며 “문제는 금리 인상을 통해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즉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132.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결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환율도 상승세 나타낼 것”이라며 “또 다소 매파적인 연준 스탠스에 증시 외국인도 매도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 크다”고 전했다. 류 팀장도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당분간 기관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업종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철저한 실적장세…은행株 모멘텀 확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익에 대한 확신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자산규모 축소 과정을 고려했을 때 긴축에 대한 우려보다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의 이벤트”라며 “다만 신흥국은 지속된 증시랠리로 밸류에이션이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확신을 줄 수 있는 주식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류 팀장도 “그동안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4분기만큼은 선진국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신흥국에서는 밸류에이션과 환율 등을 고려했을 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엔 실적 장세로 갈 수밖에 없다. 호실적 종목에 관심을 둘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반등 구간에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만 봐도 IT와 건강관리, 에너지 등으로 공통점은 하반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거나 경기 성장 혹은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미국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의 상승과 장단기 스프레드의 확대로 미국 은행주에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한국 은행주도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