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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벡스코 앞 인기몰이 해운대센텀호텔 운영권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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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에 있는 일부 수익형 호텔들이 운영권을 두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해운대 센텀호텔 전경
[촬영 조정호]



수익형 호텔은 위탁관리회사가 호텔을 운영해 객실 소유자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의 비즈니스급 호텔로 최근 해운대에 잇따라 생기고 있다.

21일 해운대센텀호텔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법원이 호텔 사무실 집기류 등을 철거하는 강제집행에 나서면서 호텔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540개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벡스코 바로 앞에 있어 전시회와 국제회의 참석자, 주최 측 관계자들이 선호하는 비즈니스호텔로 이름나 있다.

해운대센텀호텔은 지난해 연말 위탁관리운영회사 계약이 만료되면서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한창어반스테이가 새로운 운영사로 선정되자 해운대센텀호텔관리단이 법원을 통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해운대센텀호텔관리단이 한창어반스테이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명도 관련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20일 전격적으로 강제집행이 이뤄졌다.

강제집행 과정에서는 한창어반스테이 직원과 일부 소유자들이 반발,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ITU 텔레콤 월드 2017' 주최 측이 해운대센텀호텔을 본부 호텔로 사용하다가 이번 분쟁으로 다른 호텔로 옮겼고 호텔 이용자 상당수가 숙소를 변경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한창어반스테이 측은 본안 소송 결론도 나기 전에 갑자기 강제집행을 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해운대센텀호텔관리단은 "새로 선정된 운영사가 호텔을 운영하지 못해 피해가 크다"고 반박했다.

수익형 호텔인 해운대 씨클라우드호텔도 2개 위탁운영사로 나뉘어 한때 물리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다른 수익형 호텔도 소유자들이 2개 회사에 위탁 운영을 맡겨 갈등을 빚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호텔 수익이 상승하면서 최근 수익형 호텔이 난립하고 있어 호텔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위탁운영회사가 소유자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나설 경우 경영난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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