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앞으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제한적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7 골드에이지 포럼'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주택공급 감소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홍 팀장의 이 같은 예측은 지난 100여년 간 글로벌 주요 12개국의 부동산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기인한다. 그가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주택공급 감소가 부동산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그는 "2차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부동산시장은 꾸준히 우상향 중"이라며 "이는 철도건설이 중단되고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라 도로공급이 확대됐음에도 주택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1970년대부터 시작된 주택착공의 감소가 주택가격 상승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게 홍 팀장의 주장이다. 호주와 노르웨이, 프랑스, 스웨덴 등도 주택착공건수가 줄어들 경우 실질 주택가격은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홍 팀장은 인구의 감소도 부동산시장을 크게 위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계기로 자산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가 있지만 이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호주와 영국, 스웨덴 등에서 생산활동인구 감소는 오히려 실질부동산 가격 증가를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한국 부동산시장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홍 팀장은 "인구 변화에 따라 부동산시장을 설명하려는 노력은 최근 번번이 실패했다"며 "한국 부동산시장 역시 결정적 변수는 공급에 달려있으며, 2015년과 2016년 급등했던 주택공급 과잉이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완화적 통화기조 등의 영향에 따라 한국의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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