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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변속기 기술 기업 '엠비아이', 현지기업 손 잡고 베트남 전기차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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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가 베트남 N&G 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조선비즈

유문수(왼쪽) 엠비아이 회장과 응웬 호앙 N&G그룹 회장이 12일 베트남 하노이 N&G 그룹 본사에서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엠비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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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수 엠비와이 회장과 응웬 호앙(Nguyen Hoang) N&G 회장은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 N&G그룹 본사에서 베트남 남하노이 지원산업단지 내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생산공장 ‘비코모터스’(VIKO MOTORS)를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

엠비아이와 N&G그룹은 지난 6월 하노이 롯데 컨벤션센터에서 응웬 수안 푹 베트남 총리와 호앙 쭝 하이(Hoang Trung Hai) 하노이 당서기, 응웬 덕 쭝(Nguyen Duc Chung) 하노이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제휴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엠비아이는 지난 6월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시로부터 ‘비코모터스’에 대한 특별지원을 요청, 최초 20년간 토지이용 비용 면제 또는 분할납부와, 첨단기술분야 투자 인센티브 우대적용, 수출입 관세 우대, MBI 특허기술 2단 변속기 및 감속기, 파워트레인(변속기, 감속기, 모터, 제어기)을 활용한 특허기술 제품의 베트남 국가 표준규격 지정 등 파격적인 지원 약속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본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엠비아이와 N&G는 향후 7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중 15%인 1억5000만달러를 2018년까지 비코모터스에 납입하게 된다. 양사는 1차 투자금 중 15%인 2250만달러를 납입자본금으로 10월중 합작법인 '비코모터스'를 설립하고, 내년 1월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엠비아이는 자체 개발한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용 변속기 및 감속기 관련 핵심 특허기술을 비코모터스에 이전한다. 엠비아이는 기술이전 대가로 한국과 미국의 다국적회계컨설팅기업에 의뢰한 기술가치평가 금액을 특허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비코모터스는 전기자동차와 핵심부품 조립-생산라인을 갖추고 소형승용 4~5인승 전기자동차와 SUV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변속기 및 감속기, 파워트레인 등을 조립 생산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베트남 정부조달시장과 내수시장은 물론 한국, 동남아 일대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2013년 10만대에서 2016년 30만대로 4년만에 3배나 급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블루오션”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의 엠비아이 변속기 기술로 경쟁력있는 전기차를 생산해 인구 1억명의 베트남 황금어장에서 전기자동차, 전기이륜차 대중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아이는 지난 25여년간 오직 '변속기' 연구개발에 전념한 결과 국내·외 특허 100여개 이상을 보유하는 등 변속기 핵심-원천특허기술을 확보한 기술 벤처다. 서울국제발명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휩쓸었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우수 특허대상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N&G 그룹은 베트남 신도시 및 산업단지 건설부문, 건설자재 생산 유통부문, 물류, 운송서비스 사업부문, 부동산, 금융투자부문, 자동차, 오토바이 사업부문 등을 펼치고 있는 영향력있는 기업이다. 응우엔후앙(Nguyen Hoang) N&G 회장은 하노이부품산업협의회(HANSIBA) 회장,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집행위원, 베트남-일본 비즈니스포럼 부회장, 베트남-일본 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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