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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식품박물관]김호연식 '마케팅色' 입는 바나나맛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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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빠르게 바꿔라" 회장 주문에

테마형 매장 ‘옐로우카페’ 론칭...RTD브랜드도 출시

마이스트로우 캠페인, 온라인 호응 이끌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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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김호연 회장이 강조하는 것은 ‘속도경영’이다. 소비자들의 기호와 소비 트렌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김 회장이 마케팅실에 ‘실패를 두려워 말고 빠른 의사결정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빙그레는 최근 마케팅, 영업, 연구개발(R&D)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외부에서 우수한 전문 인력을 수혈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작년 3월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개점한 ‘옐로우카페’다.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로 현대시티아울렛 14개 카페 매장 가운데 현재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기 비결은 바나나맛 우유를 넣은 각종 메뉴와 캐릭터 상품이다. 특히 바나나맛 우유 열쇠고리 인기가 뜨겁다. 열쇠소리를 사기 위해 매장 오픈 전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몇 달간 계속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빙그레는 옐로우 카페 2호점을 올해 4월 제주도에 문을 열었다. 동대문 매장보다 약 10배 크기로 확장하고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MD상품 등을 선보여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브랜드도 출시했다. 올 3월 출시한 ‘옐로우 카페 컵’은 바나나티라미수, 소금라떼 2종이다. 바나나티라미수는 디저트인 티라미수를 음료로 재현한 제품으로 빙그레가 가진 바나나맛 구현 노하우가 접목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낸다. 소금라떼는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한 커피음료지만 대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다. 짭짤한 소금이 달콤한 라떼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 출시 전 실시한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최근 트렌드인 ‘단짠’(달고 짜고)에 부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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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진한 마이스트로우 캠페인은 빙그레 마케팅 혁신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새로운 마케팅을 고민하던 바나나맛 우유 마케팅팀은 소비자들이 바나나맛 우유를 마실 때 스트로우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나만이 갖고 싶은 스트로우를 만들어 보자’는 결정을 했다.

빙그레는 지난 7월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을 SNS 상에 공개했고, 조회 수가 30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출시된 ‘링거 스트로우’ 등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전량 판매됐다. 지난 18일에는 분무기 형태의 ‘SOS 스트로우’를 내놨다. 제작한 빨대 수량은 총 1만개로 이틀 만에 품절된 링거 스트로우도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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