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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유엔총회 간 文 대통령, 걸어서 행사장 이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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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청와대는 19일(한국 시각)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에 위 사진과 함께 "뉴욕의 교통체증 탓에 세 블록을 걸어서 호텔로 이동했다. 원래도 차가 많은 곳이지만 유엔총회가 열리는 동안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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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이 18일(현지 시각) 극심한 교통 체증 상태를 겪고 있다. 세계 약 120개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수행원, 경호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정상들은 예정된 일정과 회담에 늦지 않기 위해 유엔 측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동하지 않고 뉴욕 거리를 직접 걸어서 이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유엔총회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유엔 본부에서 만난 뒤, 다음 일정인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 블록을 걸어서 이동했다. 시내 도로가 인파와 차량 등이 몰리면서 ‘주차장’에 가까운 수준으로 혼잡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0분으로 예정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에서도 경호 차량의 에스코트 등을 받았지만 교통 체증 등으로 발이 묶이며 18분쯤 늦었다.

사무총장 면담 이후 다음으로 예정된 동포 간담회에 차량으로 이동해서는 정해진 시각까지 도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문 대통령은, 곧 차량에서 내려 세 블록을 걸어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자신을 근접 경호하고 있는 경호관을 잠시 뒤로 떨어지게 한 뒤 환영나온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20여개국 정상들이 모인 뉴욕의 교통체증으로 인해 세 블록을 걸어서 이동했다”며 “수행원들 역시 뉴욕 거리를 정신없이 뛰어다닌 오후였다”고 썼다.

유엔 담당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평소에도 뉴욕에선 유엔이 제공한 차량을 이동하기보다 보도를 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차량을 믿고 있다가는 중요한 국제행사나 회담에 줄줄이 지각사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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