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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종합]롯데호텔, 사무직원 현장 투입 논란에 "커뮤니케이션 미흡 인정···소통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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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롯데호텔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롯데호텔은 사무직 직원들의 호텔식당, 로비 등 현장 근무 배치 제도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19일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간부를 육성하고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제도인데,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 수렴 등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8월부터 사무직을 포함한 과장 이하 모든 직원들에게도 현장 경험을 늘리기 위해 한달 최소 한 차례 이상 현장 업무를 부여하는 '스텝 업' 제도를 시행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업무 수준의 단순 노동 지시가 이뤄지자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외부에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호텔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사무직 직원들을 아르바이트 대체 인력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속에 호텔 대표이사가 직접 비용 절감과 직원들의 대체 근무 장려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매장이나 호텔업 특성상 현장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현장근무를 하거나 순환근무가 많은 것이 당연한데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택배회사 등은 명절 등 일손이 달리는 기간엔 사무직 직원들이 긴급 현장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대형마트 사무직 신입사원의 경우 입사이후 일정기간 매장에서 근무 후에 해당 부서로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커머스기업 쿠팡도 배송담당 쿠팡맨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한 배송지연을 막아보고자 본사 사무직원에게 퇴근 후 택배 상하차 등 물류지원 업무를 맡겨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사무직의 현장 투입'에 대해 업계 관련자나 직장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사무 직원을 지정업무 외의 잡일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무직의 경우 현장 일을 하게 되면 자기 본연의 업무는 처리되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잦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호텔에서도 사무직 직원들의 현장지원은 당연한 얘긴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를 아끼려고 한 기업의 현실의 한 장면"이라며 "매일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정도인데, 사무직의 현장 경험은 호텔 업종상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상당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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