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SK케미칼 국산 '프리미엄 백신' 시장 사활…조스타박스 등과 겨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케미칼이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 허가를 앞두는 등 백신 국산화에 주력한다.

SK케미칼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상포진,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등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 중이다. 대상포진백신 'NBP608' 허가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식약처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허가신청 후 발매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된다. 이르면 내달 대상포진 백신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토종 대상포진 백신 상용화도 관심을 모은다. 세계에서 대상포진 백신은 다국적제약사 머크(한국MSD)의 '조스타박스'가 유일하다. 대상포진 백신 독점 시장에 SK케미칼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다. SK케미칼 백신이 조기 출시돼 조스타박스와 가격 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면 시장점유율도 분할될 전망이다. GSK도 대상포진 백신 상용화가 임박해 3강 구도가 형성된다.

SK케미칼은 자궁경부암, 폐렴구균, 소아장염 등 백신 개발에도 주력했다. 회사는 자궁경부암백신 'NBP-615'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만 12세 여학생 대상으로 자궁경부암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분류했다.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성공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폐렴구균 백신은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화이자 '프리베나'가 전체 시장 약 85%를 점유했다. 회사는 글로벌기업 사노피파스퇴르와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 개발한다. 화이자 13가 백신을 뛰어넘는 글로벌 1위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양사는 2014년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수익은 공동 배분한다. SK케미칼은 안동 공장에 폐렴구균 백신 생산 공장도 건설한다.

소아용 폐렴구균백신은 막바지 임상 3상을 진행, 허가신청 준비에 돌입했다. 이 외에도 소아장염백신은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장티푸스백신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06년 세계 생명과학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뀐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방의학 첨병인 백신사업 가능성을 보고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2012년에는 경북 안동에 백신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다. L하우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DNA재조합, 단백접합 등 모든 기반기술 및 생산시설을 보유했다. 시설에선 전염병에 대비할 신규 백신 개발을 완료, 즉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백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백신 자급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접종되는 백신은 28종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은 19종이다. 이 중 국내 개발 백신은 9종으로 자급률이 50%에 못 미친다. 정부는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자급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