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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배우 문성근 검찰 출석…MB블랙리스트 의혹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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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배우 문성근 검찰 출석…MB블랙리스트 의혹 진실은? 사진=이수길 기자


[뉴스웨이 안민 기자]

배우 문성근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문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퇴출 압박을 받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전담수사팁에서 과거 피해 사실에 대해 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8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문씨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문화예술계 인사 82명 중 한 명이다.

국정원은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특수공작'의 하나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김여진씨와 문씨가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문씨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드러난 이후 “8년 전부터 방송 출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고 제 통장에 돈을 보낸 사람들은 세무조사를 하더라”며 자신과 주변이 입은 피해 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 방송 드라마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고,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의 뜻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설립한 대안학교 '늦봄문익환학교'가 국정원 사찰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문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러한 피해 사례와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검찰은 문씨를 시작으로 주요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범행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등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이뤄질 보인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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