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테러 용의자 1명 체포…IS "우리가 했다"

英, 테러 경보 최고단계인 '위급' 격상

<앵커>

어제(15일) 29명이 다친 런던 지하철 폭발 사건에 대해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용의자 1명이 붙잡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금요일 오전 출근길 영국 런던 남부의 지하철역. 역사로 들어오던 열차 안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고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다 뒤엉키면서 모두 29명이 다쳤습니다.

[루크 웸슬리/목격자 : 비명소리와 함께 불이 번쩍하고 연기가 나는 걸 봤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 있는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열차 출입문 앞에 놓인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물체가 사제 기폭장치에 의해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오늘 용의자 1명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18세로 영국 남부 항구도시 도버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IS가 테러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선만큼 IS와의 연계여부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테러 경보를 최고단계인 '위급'으로 높였습니다.

[메이/영국 총리 : 시민들은 대중교통시설이나 길거리에서 더 많은 무장경찰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적절한 조치입니다.]

주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하던 테러가 대중 교통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곳 프랑스도 지하철역 등의 경계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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