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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신고리 시민참여단 478명 O.T 참여..공론조사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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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률 95.6%..예상치 웃돌아

2차 설문조사 후 찬반 입장 들어

한달간 이러닝 등 거쳐 합숙토론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참여단 500명 가운데 478명이 공론화 첫 관문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시민참여단은 16일 오후 1시 30분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처음으로 모였다. 공론화위는 참석률을 70~75%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95.6%의 참석률을 기록한 셈이다. 공론화위는 “오리엔테이션에는 최종 478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론화위는 1차 전화조사에 참여한 2만6명에게 시민참여단 참가 의사를 확인한 5981명 가운데, 5 ·6호기 건설에 대한 의견, 성별, 연령 분포비율을 고려해 50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시민참여단 500명의 남녀 비율은 남성 255명, 여성 245명으로 각각 51%, 49%다. 연령은 19세를 포함한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각각 73명, 88명, 109명, 112명, 118명으로 배분됐다. 이는 만 19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비율을 반영한 셈이다.

공론화위는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실제 인원수에 따라 앞으로 숙의(熟議) 과정을 그대로 진행하거나 ‘불참자와 동일한 조건을 가진 후보자 투입’ 또는 ‘1차 조사 응답 비율에 따라 가중치 부여’ 등의 방법을 선택할 예정이다.

시민참여단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까지 2차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공론화위는 1차 설문조사와 마찬가지로 ‘5 ·6호기 건설에 대한 중단 ·재개 ·판단유보 의견 및 이유’를 묻고, 원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지식문항’ 등을 2차 조사에 추가했다. 2차 설문조사 후에는 시민참여단의 역할과 준수사항 ·숙의과정 안내,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양측 대표단의 입장발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 후 한 달 동안 자료집·이러닝·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받고 10월 13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간 합숙토론에 들어간다.

공론화위는 건설중단·건설재개 측이 작성한 자료집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이날은 15쪽짜리 요약집을 먼저 배포했고, 자료집은 완성되는 대로 우편발송하기로 했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신고리5·6호기 문제는 우리 모두의 일이 됐다. 그러다 보니 생각의 차이가 심한 편이다. 사회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열쇠는 여러분 손에 쥐어졌다”고 시민 참여단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공론화라는 것은 극한 대립의 구시대적 행태를 탈피하는 것이다. 투쟁 대신 숙의를 하는 방식”이라면서 “심사숙고를 하는 숙의 과정에 한 달가량의 시간이 있다. 국가적 중대사를 풀어갈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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