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들이 집단 휴업 강행에 나선 건 공립 유치원 우선 정책에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휴업 철회에 가슴을 쓸어내렸던 학부모들만 더 혼란스러워지고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의를 뒤집고 집단 휴업을 강행하기로 한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요구는 재정지원의 확대, 결국 돈 문제입니다.
정부 정책이 국공립 유치원에 편향돼 있다며 사립 유치원에도 무상교육비를 균등하게 지원하라는 것입니다.
[추이호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투쟁위원장 : 교육부에 원아 1인당 공립유치원에 월 98만 원, 사립에 월 29만 원 불평등하게 지원되고 있는 것에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부모님에게는 추가로 20만 원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 전 정부에서부터 누차 약속을 했던 사항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오는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비율을 4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 '사립 유치원 죽이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사립 유치원에 대한 감사 방침도 일부 원장들의 불만거리입니다.
하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특히 자식 문제에 무조건 을일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
어떤 이유에서건 아이들을 볼모로 휴업을 강행하는 건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박준영 /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 : 근본적으로 유아교육 보육 문제는 국가 수준에서 책임져줘야 하는 건데 개인 잇속 수준에서 판단을 하려고 드니까 저희 학부모는 그것에 더 분개하는 거죠.]
17개 시군 가운데 대구와 광주·대전·울산·세종· 충남·경북·제주는 이번 휴업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등이 포함돼 전국 4천2백여 사립 유치원 가운데 약 40%가 휴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휴업 강행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믿고 맡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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