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이 가을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했다 사진="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
[MBN스타 김솔지 기자] ‘불후의 명곡’ 민우혁이 손준호, 김소현 부부와의 4번째 대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가을 남자’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박상민이 꾸몄다. 그는 “쓸쓸해지는 날씨에 잘 어울리 것 같아서 준비했다”면서 “실향민, 가족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해 바치겠다”고 곡을 소개했다. 박상민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했다.
이어 K2 김성면이 신계행의 ‘가을 사랑’을 90년대 감성을 그대로 그려내며 쓸쓸한 가을의 사랑을 표현했다. 명곡판정단의 선택 결과 박상민이 김성면을 누르고 416표로 1승을 거뒀다.
그룹 보이스퍼가 세 번째 주자로 나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선곡했다. 보이스퍼는 환상적인 화음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결과는 박상민이 2승을 기록했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김소현 부부는 패티 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 무대를 통해 보는 이들의 고막을 자극시켰다. 무대를 마친 손준호는 “아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는데, 갑자기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긴장감이 몰려 왔다”라면서 “의미 있고 기뻤던 무대”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지켜보던 민우혁은 “사랑 노래 부를 때 손준호와 김소현의 조합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여기에 박재정은 “(두 사람의 무대를 보고)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연승 중인 박상민을 제치고 1승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박재정의 무대가 꾸며졌다. 박재정은 “가을을 표현하고자 할 때 외로움, 고독함, 쓸쓸함이 떠올랐다”며 “피아노와 목소리로만으로 노래를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향숙의 ‘가을 편지’는 시로 만든 노래다. 가을의 시를 같이 읊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무대에 앞서 각오를 전했다. 박재정은 피아노 선율에 중후한 목소리로 가을의 쓸쓸함을 그려냈다. 결과는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2승을 차지했다.
황치열은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그는 “저의 가을 감성을 진지하게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준비하고자 했다”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예전에 이 노래를 듣고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랜만에 황치열의 발라드 감성을 가져왔다”고 말해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그만의 애절한 감성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문희준은 “원래 황치열의 진정한 매력이 잘 보인 무대였다. 박상민이 가을을 열었다면, 끝자락에 남자의 외로움을 황치열이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손준호, 김소현 부부에게 3연승이 돌아갔다. 쉽게 꺾이지 않는 두 사람의 기세에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던 민우혁이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마지막 주자인 민우혁은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선곡했다. 그는 “김광석의 목소리를 들으면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목소리 자체에서 주는 에너지가 가을과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며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민우혁은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마치 가사를 그려내듯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 특히 노래 중간 김광석의 목소리가 더해져 명곡판정단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무대를 마치고 마지막 결과만을 남겨둔 민우혁은 “손준호, 김소현 부부와 3번 만났는데, 3번 다 패했다”며 “매번 승을 뺏기다 보니 저를 보고 웃는 모습이 점점 보기 싫어지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준호, 김소현은 “아까 민우혁이 귓속말로 적당히 하라고 하더라”라면서 “우리 쪽에 불이 켜졌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이날 승자는 민우혁이 차지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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