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 60㎜ 비..강원영동·경상동해안 30~80㎜
17일까지 국내 영향 후 일본서 소멸 전망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제주도 전역과 경상동해안, 강원영동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태풍은 오는 17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친 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탈림은 16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35m를 기록하고 있는 강도가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풍속이 시속 33m 이상~44m 미만이면 ‘강’, 44m 이상이면 ‘매우 강’으로 분류된다. 태풍의 크기는 초속 15m 이상의 반경이 300㎞ 미만이면 ‘소형’, 300㎞ 이상~500㎞㎞ 미만이면 ‘중형’, 500㎞ 이상~800㎞ 미만이면 ‘대형’, 800㎞ 이상이면 ‘초대형’으로 구분한다. 탈림의 강풍 반경은 400㎞다.
지난 9일 괌 북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동쪽으로 수축된 영향을 받아 서쪽으로 이동하는 힘이 약해졌다. 이 영향으로 당초 예상 진로인 대만과 중국 동쪽해안지역 대신 현재 서귀포 남쪽 약 4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상태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 잡은 찬 공기로 인해 계속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규슈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남해 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동·서·남부 앞다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북 포상경주시에는 강풍주의보가, 경북 남부 앞바다와 동해 남부 먼바다, 남해 서부 앞바다, 울산 앞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를 기해서는 전남 거문도·초도,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추자도와 남해서부 먼다바,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탈림은 오는 17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같은 날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380㎞ 부근 육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동해안에는 적지 않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17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제주 전역의 예상 강수량은 20~60㎜로 관측됐다. 또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는 30~80㎜ 비가 내리겠다. 특히 강원도 산간은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탈림은 계속해서 세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일본으로 상륙한 후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도는 탈림이 가장 근접하는 16일 늦은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만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권에 든 다른 지역도 17일 오후까지만 탈림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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