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건의 목격자, 블랙박스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침몰 순간 영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침몰원인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급박했던 당시 세월호의 내외부 상황을 비교해봤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조난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된 시간은 오전 8시 55분.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
급박했던 같은 시각, 조용하던 세월호 화물칸에서는 천둥 같은 소리가 적막을 깹니다.
곧이어 차들이 왼쪽으로 천천히 쏠리고 차 한 대는 왼쪽 앞까지 미끄러져 나갑니다.
블랙박스에 표시된 이때 시간은 오전 9시경으로 해경 경비정이 세월호로 다가간 9시 35분보다 30분이나 빠른 시간입니다.
한 시간 뒤에는 소형차 한 대가 갑자기 바닥에서 붕 뜨더니 오른쪽으로 날아가 부딪히고 뒤쪽에서는 붉은색 폭발 영상이 잡힙니다.
잠시 뒤에는 오른쪽에서 바닷물이 빠르고 무섭게 차오릅니다.
이 장면이 잡힌 오전 10시는 이미 세월호가 90도 가까이 좌현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15분 전에는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빠져나오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은 각각 트윈테크에서 선수를 바라보는 것과 C테크 왼쪽에서 선미 쪽을 비추는 영상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은 시간과 날짜가 느리거나 빠르게 기록돼 있어 실제시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조타실 기관실 쪽에 디지털 자료들을 복원해서 가능한 다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번 영상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20대가 넘는 차량 블랙박스 중 9대를 복원해 공개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