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명수 후보자에 “자질부족…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불가”

자유한국당이 16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사법부 수장에 부적절하다”며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사고방식이 국민의 상식에 어긋난다”며 “특정한 이념적인 성향이 있는 법원 내 사조직을 이끈 사람으로, 대법원장이 된다면 사법부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법원장이 되면 판결도 중요하지만, 사법부 조직도 이끌어야 한다”면서 “김 후보자는 사법부 행정 업무를 해 본 적이 없어 자질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여당 쪽에서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을 대단한 것처럼 여론전을 벌이고, 문자 부대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어제(15일) 오후부터 김 후보자를 통과시키라고 문자 폭탄이 들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사법부가 좌편향돼서는 안 된다”며 “기독교계를 비롯한 보수 우파 쪽에서 김 후보자의 동성애 문제 등에 우려해 강한 압박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관련 사안에 대해 야3당 공조에 대해서는 “바른정당은 우리와 완전히 뜻이 같다”며 “국민의당은 유투표로 맡긴다고 하지만 의원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앞서 지난 15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거부로 불발됐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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