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5일 북태평양을 향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의 한 매체가 “정확도가 떨어져 괌 소재 미군기지를 정밀타격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16일 보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만간단체 참여과학자연대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박사가 “이번 미사일의 오차범위가 적어도 5∼10km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정확히 타격하는 능력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이날 전했다.
그는 이어 “화성-12형이 정확도가 높은 미사일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작은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것보다는 인구가 많은 지역에 보복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할까요"라고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박사는 이어 북한 미사일의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 “컴퓨터를 통한 계측 결과 이번 시험에서 화성-12형 재진입체의 표면 최대 열소비율과 총괄 열 흡수율이 1만km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때 재진입체 그것의 절반 수준”이라며 “따라서 북한이 1만㎞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서 대기권 재진입 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딜 수 있는 재진입체를 제작할 수 있는지 여부를 이번 시험에서는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셉 버뮤데즈 군사전문가는 같은 매체에 “위성사진 등으로는 화성-12형이 정밀조종유도체계를 가졌는지 알 수 없지만, 핵무기를 장착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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