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석이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 16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남화영 기자] “이번에 우승하면 내 차를 사고 싶다.” 지난 DBG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첫승을 올린 서형석(20)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무빙데이에서 4위로 올라서면서 한 말이다.
서형석은 16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5위다.
첫날 3오버파 74타로 시작한 서형석은 이튿날 4언더파 67타를 공동 27위까지 순위를 올린 뒤에 무빙데이에서 심해진 바람을 타고 선두권으로 솟은 것이다. 파5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래 5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11,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후에 마지막 홀에서 스리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소속사 대회에 출전하려 예선전에 나섰으나 떨어졌다. 하지만 서형석은 지난 DBG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극적으로 시드를 얻어 출전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서형석은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이듬해 시드를 따려고 신경 썼을 것이다. 하지만 우승하고 나서 시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샷이 잘 된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임박해서 서형석은 연습하다 왼쪽 어깨에 담이 왔다. 1라운드 전에도 연습그린에서 트레이너를 통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첫날은 부진했고, 부친은 2라운드를 앞두고 집에 돌아갈 짐을 쌌다고 한다.
“원래 숏게임, 퍼팅감은 좋았는데 둘째날부터 샷감이 돌아오더라. 어깨에 담은 재활 선생님이 오셔서 풀어주어서 2라운드부터는 괜찮았다.” 18세 나이에 투어에 데뷔한 그는 3년 동안 시드 때문에 아등바등 했다. 하지만 우승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고 했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자신감도 더 커졌다고 했다.
서형석은 지난 대회에서 첫승을 한 뒤로 스승인 모중경에게 통 크게 외제차를 선물해서 선수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누구에게 무슨 선물을 할지 물었더니 이번엔 자신에게로 돌렸다. “스트레스를 풀겸 잠시 쉬겠다. 제 차를 사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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