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보다 온돌이 서양인에게 독특한 체험될 것"
지난 6월 이어 두 번째 현장 점검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를 찾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시설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2017.9.16/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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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릉=뉴스1) 조소영 기자,서근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강원도를 찾아 약 150일 앞으로 개막이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숙박시설과 경기장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15일에 이은 두 번째 현장 점검으로, 당시 이 총리는 개·폐회식장, 강릉 빙상경기장 등을 둘러본 바 있다.
먼저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강릉시 죽헌동 일원 오죽한옥마을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한옥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강릉한옥마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과 주거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관광객들의 숙박 시설로 활용된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김철래 강릉시 부시장으로부터 오죽한옥마을 시설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외국인들에게 한국만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결·불편·불친절, 이 세 가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하회마을을 찾았던 것을 예로 들며 "외국인들이 꼭 고급스러운 곳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다"며 "물론 불편을 겪으면 안되지만, 4·5성급 호텔보다는 국내 온돌문화가 서양인에게 독특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강원도 강릉 오죽한옥마을을 찾아 숙박시설 부문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News1 서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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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동계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영국 앤 공주를 비롯해 벨기에 공주, 카타르 국왕 등이 방문하는데 개회식을 치른 후, 이들을 상대로 한옥투어 등을 실시하면 강릉이 뜰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한옥마을을 거닐며 직접 내부시설을 보거나 건물 2층에도 올라가 창문을 통해 주변경관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총리는 또 한옥마을 한편에 조성된 에너지절약형 실험한옥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옥의 단점은 에너지와 건축비로, 이 두 가지만 해결돼도 한옥 보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를 방문해 주요 경기시설을 둘러보는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오대산 사고, 이효석문학관 등을 둘러본 뒤 춘천으로 넘어가 의암유적지, 에티오피아기념관 등 역사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 총리의 준비상황 점검 일정에는 이희범 위원장, 김철래 부시장을 비롯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등이 함께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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