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15일 오전 열린 전주시의회 제34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양영환 의원(복지환경위원장, 평화1동ㆍ동서학동ㆍ서서학동)은 "한옥마을 외연확장 위한 산성천 관광활성화 방안"을 촉구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오늘 본 의원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한옥마을 관광객 증가에 따른 문제점 극복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주시 관광 콘텐츠의 강화와 관광정책의 다양화를 위해 현재 전주시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고,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성해보고, 오목교 넘어 많은 문화유산들이 즐비한 산성천 일대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지난 9월4일 전주시는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오목교를 개통하였습니다. 사업비 22억7천1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난해 8월 공사가 시작된 지 1년여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목교의 경우 계획단계에서부터 전주시가 아주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부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착공되기 1년 전부터 실시계획 용역을 착수하였고, 국내ㆍ외 주요 사례 조사 및 스토리텔링 작업은 물론 한옥마을과 전주천 관련 역사ㆍ문화 전문 원로들로부터 많은 자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본 의원 역시 오목교가 개통된 이후 한옥마을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이 산성천 주변으로 유입될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본 의원이 임시개통 이후 오목교를 지나 산성천 일대를 찾는 관광객을 살펴본 결과는 참담하였습니다!
여전히 한옥마을 중심지역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전주천 넘어 유려한 문화유산과 고즈넉한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산성천 일대는 관광객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즉, 오목교는 단순히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을 잇는 비싼 다리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목교를 계획했을 당시 전주시는 연간 1000만 명을 넘어선 한옥마을 관광객의 동선이 국립무형유산원과 산성천, 남고산성 등으로 확대돼 전주시가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오목교는 단순히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인도교의 역할만을 하고 있는데 시장께서는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이미 오목교를 계획했을 당시부터 전주시는 전주천 너머 산성천, 서학동예술촌, 남고산성, 관성묘 등 역사적, 문화적 관광구역의 외연 확장까지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목교 공사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스토리텔링 및 관광 콘텐츠 개발 등 홍보 마케팅 전략에 나섰어야 함에도 계획 후 2년이 지났지만, 한옥마을 관광구역의 외연 확장은 아직도 요원합니다.
전주천 넘어 산성천 일대의 경우 후백제의 견훤이 도성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지는 남고산성을 비롯하여,
중국의 장수 관우를 모신 관성묘, 전주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고려 말 충신이었던 정몽주의 우국 시를 만날 수 있는 만경대 등 후백제의 숨결이 서려 있는 많은 유적지와 최근 전주시가 한옥마을의 외연 확장의 일환으로 추진한 다양한 정비사업 및 어린이 자연생태 놀이터인 딱정벌레 숲 등 자원은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자원은 아직 한옥마을에 가려져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전략 및 관광자원들을 활용한 콘텐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의 일환으로 산성천, 서학동예술촌, 남고산성, 관성묘 일대 관광자원의 콘텐츠화 및 홍보전략 등을 통한 적극적인 관광정책 추진과 오목교가 보여주기 위한 인도교가 아닌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시장께 강력히 촉구하며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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