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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IRBM급 추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미국은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군사적 옵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군사옵션에 대해 "지금 우리가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 효과가 막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더욱 철저한 제재 이행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시급하고 위험한 안보 문제로 남아 있다"며, "모든 국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정부가 경제·외교적으로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대북 전략을 펴고 있지만, 북한의 급속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마이웨이' 노선으로 높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정말 중요한 것은 제재를 엄격히 이행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경제적 조치와 외교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다만, 이 접근 방식의 다른 점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겠다"고 말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문제를 뒤로 미뤄왔고 이제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헤일리 대사는 "현재 우리는 북한 경제의 목을 조르고 있다"면서, "이미 제재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긴 했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무역의 90%, 유류 공급의 30%를 차단한 이 시점에 안보리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하고,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가 채택된 지 사흘 만에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맥매스터 보좌관과 헤일리 대사 발언은 이처럼 북핵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제·외교적 압박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도 현실적인 카드로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3국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등 공조방안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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