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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팝콘 대신 '집밥 향기' 솔솔…메가박스 상영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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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메가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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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팝콘향 대신 따뜻한 집밥 향기를 풍기는 영화관. 요리사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관객들. 무대에 비치된 갖가지 주방 조리기구까지. JTBC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이색 풍경이 메가박스 상영관에 펼쳐졌다.

메가박스 상봉점은 15일 오후 7시 '혼밥족을 위한 15분 요리 대회'를 진행했다. 중랑구, 중랑구보건소, 메가박스, 서울시립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최근 트렌드인 혼밥족의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중랑구 거주자나 근무자로 사전 심사를 거쳐 총 8팀을 선발했다. 본선에 진출한 8팀은 이날 계란덮밥, 피자밥, 토마토 비프 카레 등 저마다 특별한 '혼밥 레시피'를 선보였다. '간편 조리'라는 콘셉트에 맞춰 조리시간은 15분 내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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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가박스 상봉점 상영관은 건강한 혼밥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들로 가득 찼다. 긴장한 듯 상기된 표정의 참가자들은 요리에 열중했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과 친지들이 관객석을 메웠다. 요리가 완성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무대를 오가며 참가자들의 요리를 맛봤다. 관객은 시식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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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메가박스 상봉점에서 열린 '혼밥족을 위한 15분 요리 대회'에서 자취 요리 연구가 겸 만화가 김풍 작가가 특별손님으로 참석해 우승팀에 대한 시상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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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영화관은 이날 지역 주민의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참가자들은 "영화관의 기능이 넓어졌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관객 이모씨는 "늘 조용히 해야 했던 영화관에서 관객이 함께 웃고 즐기는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영화관이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중랑구의 문화공간인 메가박스 상봉점에서 행사가 열린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랑구에는 단독세대가 매우 많은데, 이번 대회에서 개발된 좋은 레시피들이 혼자 밥을 먹는 지역 주민들에게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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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메가박스 상봉점에서 열린 '혼밥족을 위한 15분 요리 대회'에서 만화가 김풍 작가(두번째줄 가운데)와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메가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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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택 메가박스 상봉점장은 "'라이프 시어터, 메가박스'에서 혼밥족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뜻깊은 자리였다"며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시고 기뻐해 주셔서 오히려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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