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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예 IOC위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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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사진은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회장이 평창 유치위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자크로게 IOC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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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의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됐다.

IOC는 16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 사흘째 일정에서 이건희 회장과 노르웨이 출신 게르하르 헤이베르그 전 IOC 위원 등 2명을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IOC는 10년 이상 재직한 전직 IOC 위원 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들을 명예 위원으로 추대해 선출한다.이 회장의 가세로 IOC 명예 위원은 42명으로 늘었다.

이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IOC 총회에서 위원에 선출된 이후 무려 20년 이상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91년 IOC의 올림픽 훈장을 받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 참석까지 1년 반 동안 170일간 출장 일정을 소화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각국 정상급들과 교류하며 맹활약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이 회장의 가족은 지난 8월 IOC에 이번 총회 때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재추대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IOC는 이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IOC는 이날 총회에서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9명의 새 후보 가운데 8명을 새로운 IOC 위원으로 선출했다.이로써 현직 IOC 위원의 수는 100명으로 늘었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으로 개인 자격 70명, 선수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IF) 대표 15명,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 15명으로 구성된다.

[이투데이/정유현 기자(yhsso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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